차체 앞뒤를 보호하는 차량 범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017. 4. 18. 17:20 자동차/소식




차량이 충돌했을 경우 앞뒤를 불문하고 가장 먼저 부딪치는 부분은 바로 범퍼이다. 자동차 범퍼는 튕겨낸다는 뜻으로 차량의 차체 앞뒤를 보호하기 위해 장착된 완충 부속 장치를 말한다. 범퍼의 역할은 사고가 일어날 때 충격을 흡수하고, 이상적으로는 수리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동차의 앞과 뒤에 설치된 구조물이다.







이런 중요한 임무를 맡은 범퍼! 범퍼가 왜 중요하고 범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범퍼가 중요한 이유 - 안정 기능 


차량 간의 높이차를 최소화하여 사고 위험성을 낮추고, 운전자보다 약자인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2가지 역할 중 차량 간의 높이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모를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높이가 다른 자동차들이 사고가 날 경우, 더 작은 자동차가 더 큰 자동차 아래로 깔려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범퍼의 높이와 그 배치를 법적으로 명시하여 안전을 최대로 지키도록 했다. 보통 30km/h 이상의 충돌에서는 범퍼가 탑승자를 온전히 보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면으로부터 범퍼까지의 높이를 일정하게 만들어 자동차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러시 존에 물리적으로 부딪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다른 보호 시스템들이 작동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동차 범퍼 역사


세계 최초의 자동차 범퍼는 1897년 체코의 임페리얼 네셀로르트 자동차회사가 만든 프레지던트에 처음 적용되었고, 자동차 범퍼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19년 한 미국인이 자동차 앞뒤에 쇠막대기형 구조물을 달아 팔면서부터라고 전해지는데, 이후 미국 허드슨 자동차가 1920년대 중반 스프링식 범퍼를 내놨다.


그로부터 한참 뒤인 1974년 스웨덴의 볼보가 충격흡수 범퍼를 최초로 개발했다. 충격흡수 범퍼가 개발될 당시에도 범퍼의 재질은 주로 철이었다는 점에서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 수 있다.






1970년대 독일 폭스바겐이 내놓은 골프에는 우레탄폼 플라스틱 범퍼가 최초로 장착되며 보행자의 충격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지금의 범퍼 커버의 소재가 플라스틱으로 급격히 변화하게 된 것은 보행자 보호 차원 그 이유 하나이다.







범퍼 실패작


이렇게 중요한 범퍼가 과거에는 단단한 금속 장식으로만 인식되었다. 대표적으로 1968년 출시된 GM사의 Pontiac GTO 자동차를 보면 범퍼에 대한 당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저속에서의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해 영구 변형이 없도록 고안된 차체와 색깔이 같은 플라스틱 재질의 앞범퍼 '엔듀라'는 차를 지킨다는 점만 강조했다. 이점을 강조하는 TV광고까지 했는데, 망치로 자동차를 쳤음에도 전혀 손상이 없다는 점을 광고했다. 내 자동차는 소중하고, 보행자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범퍼=안전이라는 인식이 각인되면서 자동차의 디자인으로도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완충 부속 장치로서의 역할도 강조하게 되었다.